하루가 간다

하루가 끝나는 것 만큼 식상한 것이 또 있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식상함이 나는 좋다

나 역시 식상한 사람이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나는 결코 특별한 사람은 아니다

물론 나는 나에게는 아주 특별한 사람이다

하지만 타인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런 걸 생각해보면 뭔가 상대성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나한테는 하루가 24시간인데

타인의 시간을 다 합치면 얼마나 될까

그런 것도 궁금해진다

전 세계 인구수에 비례해서 시간은 양적으로 늘어난다

그렇다면 하루는 얼마나 긴 시간이 되는 것일까

무한에 가까운 유한이겠지만

그런 점에서 보면 시간이라는 개념은 정말 어마무시한 개념인 것 같다

이 모든게 상상력의 산물이다

그래서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힘은 상상력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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