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화단
오늘은 아버지가 집에 있는 화단을 정리하셨습니다
조경업을 하시기 때문에 나무를 무척 좋아하십니다
그래서 오늘은 아버지를 도와드리기 위해서 햇빛가리는 모자까지 썼지요 ㅎ
대문 위에 있는 화단을 정리하고 새로 작은 묘목을 심는 과정이었는데
확실히 배테랑은 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버지가 화단을 가꾸는 과정을 보면
글을 쓰는 과정을 비롯해서 이 세상에 품이 들어가는 일은
모두 고되고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손바닥으로 손수 흙을 하나하나 집어가면 화단을 가꾸시는데
흡사 글쟁이들이 퇴고하는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하는 일만 다를 뿐이지 좀 더 좋은 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것을 만드는 사람은 불편해야 좋은 작품이 나오는 것이지요 ㅎ
그러면서 소설을 쓰지 않겠다고 생각한 제 자신이 조금 부끄러워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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