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의 남자

그는 등대에서 근무하는 사람이다

정확히 얼마나 근무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것은 그에게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그냥 혼자서 바다를 보면서 하루를 보내는 일이

그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그는 여기서 근무를 하면서 온갖 생각에 잠겨 있다



그는 이런 근무환경이 마음에 들었다

그는 애초에 시인이 되고 싶었던 사람이다

시인에게 바다는 다양한 이미지로 다가온다

이런 것을 생각해본다면 그에게 등대는 좋은 직장이 될 수 있다

그는 결혼을 하지 않았고 무엇보다 연애도 하지 않았다

기억에 남을 만한 연애는 단 한번 있었다

그는 그걸로 족하다고 생각했고

등대에서 근무를 하고 시를 쓰고 생각을 했다

그는 이런 자신이 마음에 들었고 앞으로도 이렇게 살고 싶었다

이런 느낌이라면 괜찮을 수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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