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지 않는 책
저는 요즘 책을 사는 일을 줄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놓고 읽지 않은 책이 꽤 되기 때문입니다
살 때는 꼭 읽어야 겠다는 마음으로 구입하지만
이런 저런 핑계로 깨끗한 표지를 하고선
먼지만 뒤집어 쓰고 있는 책이 한 둘이 아닙니다
그럴 때마다 내가 왜 보지도 않을 책을 샀을까
자책하기도 하지만
혹자는 이런 과정을 거쳐야 좋은 책을
고르는 선구안이 생긴다고 하지만
솔직히 그런 선구안을 고르기 위해서는 돈이 너무 많이드니깐
핑계가 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일단은 집에 있는 책부터 읽고 나중에 사자라는 마음으로
책을 사지 않으니깐
처음에는 힘들었는데
어떻게 보면 책을 사는 과정도 중독이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은 장식품이 아니고 필요에 의해서 구입되어져야 합니다
읽히지 않은 책은 더 이상 책이 아니니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