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모부 날이 너무춥네요

고모부 날이 너무 춥네요



요즘따라 밥맛이 없어서 줄 곧 과자같은 군것질만 했는데

그런 패턴이 지속되다 보니까 금새 피로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일하는데 힘이 나지 않더라구요

근데도 퇴근 후에는 꼭 베이커리 집이나 편의점을 들어가게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무래도 중독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고모부께서 항상 말씀을 하시길

사람은 영양이 골고루 채워져 있어야 병이 들지 않고 건강하다 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는데

주위의 여러 걱정을 끼치지 않으려면 하루에 식단을 제대로 짜고 난 후에

제대로 된 습관을 가져야할텐데 마음처럼 쉽지가 않아 많이 힘이 들고있습니다

요새는 사골 한 그릇 먹으면 정말 몸이 싹 풀리는게 아주 좋더라구요

아무래도 이런 추운 날씨에는 따뜻한 음식이 단연 최고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혼자 살고 있기 때문에 꼭 나가서 혼밥을 하는 편인데요

요즘 그냥 설농탕집에 가서 먹고 나오면 그렇게 든든할 수가 없더라구요

국물이 너무나도 진한 것이 무척 만족스럽습니다

고모부께서는 흰색 국물에 파는 기본적으로 꼭 들어가야 한다며 말씀해주시죠

특별한 게 없는 음식인데도 단기간에 엄청난 보약 효과를 얻어내는 음식인 거 같습니다

게다가 김치 한 조각과 밥을 말아 한 국물 떠서 먹으면 그야말로 환상이지요

육수는 오랫동안 우려서 먹어야 맛있는 거 같아요 특히 고기국 말이죠



며칠 전에는 고모부 집에 다녀왔는데 나올 때 양손 가득 무겁게 나왔습니다

여러 반찬을 준비하셨다면서 맛있는 집밥을 먹을 수 있는 것들을 챙겨주시더라구요

덕분에 집에서도 식사를 해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찌나 음식을 잘 하시는지 여럿 찬들이 모두 다 밥도둑이랍니다

저도 이 참에 요리에 관심을 가지고 한 번 배워볼까 생각도 하고 있는데요

이곳저곳에서 알아보며 열심히 만드는데도 항상 먹던 그 맛이 안 나기 때문에 많이 속상하더라구요

분명 들어가는 재료는 다 동일하게 맞췄는데도 말이죠

손맛이 있다라고 하는 건 괜히 있는 말도 아닌 거같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고모부 만들기 위해서라면 열심히 노력하는 수 밖에 없을 거 같아요

저도 언젠가는 꼭 밥 두 그릇을 헤치울 수 있을 만큼의 요리 실력을 가질 수 있겠죠



어릴 때부터 친척들과는 아주 각별하게 지냈기 때문에 항상 만나는 것이 행복합니다

근데 어느 날 부터인가 결혼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자녀계획은 있냐며 여러 질문들을 답하느라 혼났습니다

근데 생각을 해보면 뭐든 적은 것보다는 많은 것이 좋으니 형제들은 많이 있는 것이

좋은 선택이 아닐까 싶은데요 외동인 친구들만 봐도 외로워하는 경향도 있고

이기적인 것도 있기는 해서 항상 적어도 두 명 이상은 있어야겠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는 꼭 힘이 닿는데까지 노력해보려고 합니다



얼마 전 비가 많이 내려서 어느 곳은 물에 잠기기도 했는데

정말 다행이였던 건 옆 동네가 물에 잠겨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더라구요

그래도 아직은 인심 좋으신 분들이 많으셔서 저희 가족들이 우르르 몰려가서

바지 걷고 피해 복구 작업에 힘을 썼답니다.

힘드는 정도가 보통 일이 아니여서 어느정도 처리를 한 후에는 집에서 전을 부쳐서 먹었어요

그나마 조금이라도 힐링이 되는 거 같았어요

역시 비가 오는 날에는 기름진 것만 한게 없는 거 같더라구요

맥주 한 캔과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럴 때 또 생각 나는 것이 있는데 왜 어르신들이 새참을 꼭 드시는지 알겠더라구요

제가 힘들게 일을 하고 먹어보니 평생 잊을 수 없는 맛이였습니다



저희 집 안의 내력이라면 그렇다고 말씀드릴게 있다면 애주가 집안입니다

이제 나이도 어느정도 다 있어서 조심을 해야할텐데 항상 해오던 것을 끊는다는 것은

몹시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도 건강을 신경쓰려 노력하고 있어요

그래도 아직까지는 집에 계시는 어른들과 고모부와 함께 술을 주고 받는 것이 행복한 일입니다

오늘은 치킨 다섯마리 정도 사서 뵈러 가려 합니다

소주 많이 사서 먹어야겠어요 내일은 일을 하지 않기 때문에 마음놓고

어른들의 이야기도 많이 들으며 잠을 들어야겠습니다



그저께 뜬금 없이 낚시를 하러 가자고 부르신 고모부께서

저를 왜 그렇게 찾으셨나 했더니 내기를 하자고 하시더라구요

고기 많이 잡은 쪽이 소원 하나 들어주기로요

평소에 자신이 있던 저는 만사 오케이를 불렀지만 막상 가서 해보니

저는 몇 마리 잡지 못하고 졌습니다 소원이 뭐냐구 여쭤보니

그냥 회 한 점씩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자고 하시더라구요

요즘 일은 어떠냐 물으시며 걱정도 해주시고 도움 줄 것은 없는가 물어봐주시더라구요

안 그래도 너무 신경쓰이는 일이 많았는데 그래도 털어놓으니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친구 관계도 점점 사라지고 어디 편하게 말할 곳이 없었는데

역시 뭐니뭐니해도 가족이 최고인 거같습니다



어제는 출근 길에 컵밥을 봤는데 오랜만에 보니 정말 맛있어보이더라구요

학창시절에 많이 먹었는데 요즘은 통 보이지를 않아서 먹지 못했거든요

예전에는 숨도 안 쉬고 먹었는데 또 먹고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학교 매점에서 판매하던 햄버거 같은 음식들도 아직 있나 모르겠어요

사촌 동생 졸업하기 전에 학교 찾아가는 척 하며 한 번 가봐야하나 싶네요

언제 또 먹을지 모르니까요 요새는 꼭 예전에 먹던 것이 그립더라구요

아무튼 요즘 이리저리 사건사고가 참 많은 흉흉한 세상입니다

모두들 조심하시고 화이팅 넘치는 생활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동생도 취업자리 알아보느라 스트레스 많이 받아하는데

오늘은 용돈이나 조금 주면서 힘내라고 잘 될거라고 말해줘야겠습니다

가끔 그런 위로들이 평생 기억에 남을 때도 있거든요

윗사람이 잘 해야 아랫 사람도 잘 한다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닙니다

꼭 본보기가 되어줘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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